스페인, 성탄복권 추첨…총 당첨금 3조원

입력 2013-12-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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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번호에 40만 유로...2등 번호 12만5000유로 주어져

스페인에서 크리스마스 복권추첨이 22일(현지시간) 발표됐다. 크리스마스 복권의 당첨금은 22억4000만 유로(약 3조2400억원)이다.

스페인 국영 복권업체 LAE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엘 고르도’ 복권추첨식을 열고 수천 명의 당첨자를 결정하는 행운의 번호를 발표했다고 엘 파이스를 비롯한 현지언론은 이날 보도했다.

엘 고르도 복권은 한 장당 20유로로 총 1600장이 발매됐다.

1등은 40만 유로의 당첨금을 받는다. 2등 번호에는 각각 12만5000유로가 주어진다.

스페인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례행사로 엘 고르도 복권추첨을 하고 있다. 당첨금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등 한 명에게 거액의 당첨금을 몰아주는 대신 수천 명의 당첨자를 뽑는 방식이어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연말 행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올들어 높은 실업률과 재정난 등으로 경제사정이 악화해 복권 구매자 수백만 명이 TV로 생중계된 복권 추첨 결과를 지켜봤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LAE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 복권 판매액이 올해 23억6000유로로 전년보다 4.2%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억 유로가 정부 수익금으로 귀속된다고 LAE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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