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안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열리는 삼성그룹 주요 행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주 귀국, 내년 1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와 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측에 따르면 "귀국 이후 일정은 신년하례식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두 가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년 하례회는 1월 2일,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1월 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12월에 치렀지만 내년부터 이 회장의 생일 만찬을 겸해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줄곧 해외에 머물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 각종 일정과 사업 구상을 위해 4차례 출국했으며 7개월 넘게 해외에 체류해 왔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식이 끝난 뒤 투자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늘릴 수 있으면 늘려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4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0, 2012년에는 CES에 참석했다.
대신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 짧은 기간 들러 신제품 동향을 파악하고 대외활동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