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색가전 제조업체 월풀이 세탁기 일부 제품 생산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옮긴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멕시코 동북부에 있는 몬테레이공장에서 오하이오주 클라이드공장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프 더럼 월풀 미국 생산부문 대표는 “이전으로 클라이드 공장에 80~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이드 공장은 월풀의 최대 세탁기 공장이며 현재 33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 생산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시간당 18~19달러로 멕시코보다 5배 많다. 그러나 미국 클라이드 공장의 생산라인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 인력투입이 상대적으로 적고 전기료도 멕시코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전체 생산비용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여기에 운송비 절감은 물론 미국 내 고용창출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멕시코 세탁기 수요를 감안해 몬테레이 공장 인력은 감축하지 않고 생산은 늘리기로 했다.
해외 생산을 미국으로 돌리는 움직임은 월풀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 제품 대부분을 생산해온 애플은 최근 차세대 데스크톱 ‘맥 프로’ 생산 일부를 텍사스 주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양말, 전구 등의 납품업체들에게 미국 현지 생산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