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패키지’ 헐값 매각 논란... 공적자금 극대화 고수 방점둬야

입력 2013-1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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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매각이 패지키 분리 여부에 따라 인수자가 달라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과 금융권 일각에서 당초 방침대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패키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정해질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될지는 패키지 해제 여부에 달렸다.

KB금융은 우투증권 인수에만 1조2000억원 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우투증권에 대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격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파인스트리트는 우투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등 2개사 인수조건으로 1조250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패키지 전체 가격은 NH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패키지를 풀지 않고 일괄 매각할 경우 농협금융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패키지 인수 가격은 농협지주가 파인스트리트보다 100억원 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패키지가 풀리면 우리투자증권 인수 제안 가격을 가장 높게 써 낸 KB금융이 유리하지만 패키지 일괄 매각 원칙이 유지된다면 NH농협금융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패키지 매각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최고가를 제시한 곳에 매물을 내주는 것이 맞아 적잖은 논란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에 있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가 매각 기업 수보다 우위에 놓여야 한다는 현신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입찰자 모두 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최저입찰가격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패키지 매각은 자칫 추후 헐값매각 논란이나 배임문제까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다시 말해 헐값 매각 시비가 우려되는 생명보험·저축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우투증권·자산운용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매각가격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학영, 박원석 의원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고려않은 패키지 매각은 가격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이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금융 측은 패키지 해제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일괄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공자위의 의결을 거쳐 패키지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개별적으로 들어온 곳에서 더 비싼 가격이 있으면 패키지가 해제되고, 그렇지 않으면 원칙대로 패키지 매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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