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현대차, '고급 전시장'에 사활 걸었다

입력 2013-12-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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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스토어' 디자이너 영입, 현대차 서울 도산대로에 '상징적 쇼룸' 공사중

삼성 애플 수석 디자이너 영입

▲삼성전자가 애플 쇼룸 디자이너인 '팀 거젤' 영입에 성공했다. 향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새로운 쇼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팀 거젤의 디자인으로 알려진 애플의 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 쇼룸. (사진=애플닷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자사 쇼룸에 대대적인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의 쇼룸 수석 디자이너 영입에 성공했고, 현대차는 서울 수입차 거리 한복판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전시장)'를 추진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팀 거젤' 애플 수석 디자이너를 소매판매 사업부 임원으로 영입했다. 팀 거젤은 애플을 대표하는 뉴욕(어퍼 웨스트사이드 매장) 전시장을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애플의 제품 디자이너가 아닌 전시장 디자이너를 영입한 만큼 삼성전자 역시 현재 쇼룸에 일괄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애플을 앞서가는 쇼룸을 곳곳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내의 스토어인스토어 형태로 소매 판매를 하고 있다.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경우 독립 쇼룸 확보는 기본.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팀 거젤은 지난 2008년 3월부터 애플에서 디렉터로 일했다.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립한 게리파트너스에서 6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의 애플 수석 디자이너 영입은 전자업계는 물론 재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애플 수석 디자이너 영입이 내수시장 2위인 LG전자를 비롯해 기타 소비재를 판매하는 주요기업에게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판매거점을 촘촘하게 확보한 현대차 역시 전시장의 질적성장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테마지점과 함께 수입차 격전지 한복판에 '대표 쇼룸'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커피전문점과 제휴한 이색테마지점 개소식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역시 향후 브랜드 숍을 비롯해 전국 전시장에 통일성을 접목할 예정이다. 나아가 서울 강남 도산대로 한복판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견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전시장)를 추진 중이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7월 "서울 도산대로에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건물 전체를 한 브랜드가 사용하는 체험매장)'를 열어 고객 맞춤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이 말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어 '수입차 성지(聖地)'로 불리는 서울 도산대로에 자리한다. 현대차가 이 곳 한복판에 뛰어드는 것은 수입차 확장세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곳에 들어서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인테리어와 전시공간, 고객 응대 서비스 등에서 수입차 전시장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차는 기존 닛산 인피니티 공식딜러였던 SS모터스가 운영하던 전시장을 넘겨받아 2년째 리모델링 중이다. 이 건물 사거리 대각선으로는 메르세데스 벤츠(한성자동차)가, 길 맞은편에는 BMW 매장(코오롱 모터스)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경기도 일산에 복합 전시장도 준비 중이다. 현대차 전체 라인업을 소개하고 출고 및 계약까지 가능한 대규모 브랜드 쇼룸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도산대로 전시장과 함께 현대차의 새로운 쇼룸 아이덴티티가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산대로에 들어서는 전시장은 현대차를 대표하는 쇼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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