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버핏, 풍력발전에 베팅...사상 최대 풍력발전설비 주문

입력 2013-12-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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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자회사, 1050메가와트 규모 윈드터빈 주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대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주문하면서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는 전일 지멘스에 1050메가와트 규모의 윈드터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상 재생에너지장비로는 최대 규모다.

글로벌 윈드터빈 가격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이후 26%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화력발전과 풍력발전 비용 차이가 5.5%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탄발전비용은 메가와트시 당 78.30달러다. 가스를 통해 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69.71달러로 필요하다. 이는 82.61달러가 소요되는 풍력발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만큼 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이 개선된 셈이다.

미국 풍력에너지협회의 톰 키난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풍력은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저렴한 동력원 중에 하나”라면서 “이번 거래는 풍력발전이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 주가 추이. 16일 131.95달러. 블룸버그

지멘스를 포함해 제너럴일렉트릭(GE) 베스타스윈드시스템스(VWS) 등 풍력발전업체가 급부상하면서 전통 화력발전업체인 피바디에너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키난 CEO는 전날 아이오아주 지멘스 공장에서 “의회가 모든 에너지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풍력발전업계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멘스 외에 다른 풍력발전 업체들도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 최대 풍력발전업체인 VWS는 4분기에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가총액은 올 하반기 들어 86% 급증했다.

▲GE 주가 추이. 16일 26.98달러. 블룸버그

일각에서는 풍력발전이 ‘에너지 헤지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투자 리스크는 크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빌 퍼먼 미드아메리카에너지 CEO는 “풍력발전은 석탄 사용에 대한 일종의 헤지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풍력발전의 수요가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를 상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에너지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32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생산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28% 감소한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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