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유력 후보, 스탠리 피셔…옐런과 불협화음?

입력 2013-1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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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왼쪽)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블룸버그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부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와의 호흡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정책 지향점이 달라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옐런과 피셔의 ‘드림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이러한 기대감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피셔의 부의장으로서 ‘차고 넘치는’ 화려한 경력이 옐런 의장 지명자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옐런도 경제정책 측면에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으나 피셔의 경력이 옐런을 압도할 정도로 화려한 것은 사실이다.

피셔는 이론과 실전 모두에서 강한 경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학계에서도 저명한 인사이다.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경제계 거물들이 그의 제자다. 여기에 시티그룹 등 월가에서의 경험은 물론 세계은행(WB) 부총재 직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직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이스라엘 중앙은행을 이끌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스라엘 경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스펙 때문에 일각에서는 피셔가 부의장직이 아닌 옐런과 함께 ‘공동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옐런과 피셔 모두 ‘신케인즈학파’로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하지만 연준의‘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그간 피셔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필요하지만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피셔는 올해 초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연준이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 1년 뒤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 정확하게 예상하려 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협력관계에 있어야 할 피셔와 옐런이 의견차이를 보이게 된다면 연준 의장과 정책당국자가 의견차를 보이는 것보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클 것이라고 통신은 우려했다.

이 때문에 옐런과 피셔의 ‘드림팀’이 실제로 구성된다면 이들에게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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