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장기화… 대한민국 연쇄 마비

입력 2013-12-16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멘트 수송차질 감산 검토... 건설현장 물량부족 비상ㆍ교통대란 불보듯

전국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화물열차 수송률은 30%대로 떨어져 관련 업체들마다 물류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체 운송량의 70~80%를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 물류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단양 한일시멘트 공장의 경우 철도로 수송되지 못한 하루 7000t 안팎의 재고가 계속 생기면서 사일로 용량 7만t 중 5만t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평균 2만2000t에 달하던 강원지역 화물열차 시멘트 수송물량도 7000여t으로 급감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기를 맞추기 위해 연말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현장에선 래미콘 수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주력 사업장은 자재수급 상황과 공정 진행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ㆍ대형건설사들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회사 차원의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정부는 15일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긴급 관계차관 회의’를 열어 시멘트 등 화물수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철도파업 8일째인 16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줄어든다.

수도권 전철(1·3·4호선 일부 구간)은 이날부터 8.4%(2109→1931회) 평일 운행 횟수가 준다.

17일부터는 KTX가 하루 176~208회로 평소(200~232회)보다 12% 운행을 감축한다.

이런 가운데 기관사·정비사 등 필수인력의 피로 누적으로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통근길 교통대란 우려와 함께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 15일 오후 9시께 대체인력이 투입된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문 끼임 사고로 80대가 숨졌다. 탈선과 무정차 통과 등 각종 사고도 10여건이나 발생했다.

급기야 정부는 노조 압박에 나섰지만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이날 경찰청·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와 함께 공안대책협의회를 열고 파업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9일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했고, 서울지하철노조(1~4호선)도 18일 철도노조와의 연대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민 불편과 연말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호주서도 현물 ETF 출시"…비트코인, 매크로 이슈 속 한숨 돌려 [Bit코인]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13: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04,000
    • +0.68%
    • 이더리움
    • 5,246,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0.08%
    • 리플
    • 724
    • +0.42%
    • 솔라나
    • 231,700
    • +1.71%
    • 에이다
    • 638
    • +1.92%
    • 이오스
    • 1,105
    • -2.47%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00
    • +0.65%
    • 체인링크
    • 24,450
    • -2.86%
    • 샌드박스
    • 632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