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 수화통역사 “정신분열증 앓아”

입력 2013-12-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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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당시 환각 증세…엉터리 수화로 이어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 당시 수화(手話) 통역을 맡은 탐상아 잔키스(34)가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잔키스는 지난 10일 추모식장에서 수화 통역을 할 당시 환청이 들리는 등 환각 증세가 있었음을 고백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프리토리아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이 무대에서 환각 증세에 시달릴 때 수화 통역에 지장을 받았을 수 있다”며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고 수년 전에는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날 현지 언론 EWN은 잔키스가 자신은 자격을 갖춘 수화통역사이며 자신이 한 수화통역을 엉터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청소년·장애인부 헨드리에타 보고파네-줄루 부장관은 언론브리핑에서 만델라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사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숙달된 통역사를 확보하지 못한 점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남아공 정부는 전날 ‘가짜 수화’ 파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만델라 장례식 준비 등으로 아직 조사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추모식에 참석한 청각장애인들은 그의 손짓이 전혀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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