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 전쟁 ‘제2라운드’

입력 2013-12-12 09:31 수정 2013-1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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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품관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매출과 집객 효과가 검증된 식품관을 더욱 고급화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에 이어 경기도에서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이 치열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6일 수원점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해 재개점했다. 갤러리아는 수원점 식품관에 대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의 성공과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식품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원점 식품관에는 카페 마마스·핏자욜리·타르틴을 포함해 고메이494에서 인기를 끈 맛집 9곳이 입점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낮은 수수료, 인테리어 전액 비용지원 등 중소 자영업자 맛집의 식품관 입점을 전폭 지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이렇게 맛집 입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식품관의 ‘분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고메이494가 문을 연 후 명품관을 새로 찾은 고객이 2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식품관 매출기여도 역시 다른 제품군을 압도한다. 식품관 구매 고객이 다른 상품을 사는 연관구매율은 60% 이상으로 화장품 45%, 의류 35%, 명품 17%를 뛰어넘는다.

앞서 분당점 식품관을 ‘AK푸드홀’로 리뉴얼한 AK플라자도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AK플라자는 식품관 재개점 한 달만에 매출 10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32.6%나 늘었다. 식품관 구매 고객 중 판교·용인·수원·안양 등 경기 남부지역은 물론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권에서 찾아오는 고객 비중도 25%로 늘었다.

식품관 강화에 대해서는 먹거리 상품이 불황 속 ‘작은 사치(Small Luxury)’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작은 사치는 립스틱(화장품), 속옷(패션), 지갑이나 키링(명품)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식품이 작은 사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백화점 식품팀 관계자는 “불황으로 고가 명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고급 식품을 구매해 먹는 과정을 즐기는 것 자체에서 만족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 지역 맛집 등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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