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왜 카메라 사업부를 팀으로 격하했나?

입력 2013-12-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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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카메라 사업부(디지털이미징 사업부)를 사업팀(이미징 사업팀)으로 한 단계 위상을 낮췄다.

이날 삼성전자는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한명섭 부사장이 그대로 이미지사업팀을 이끌게 된다. 이는 결국 전통적인 카메라 사업을 버리고 ‘스마트폰+카메라’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의 영업권 가치는 2011년 2871억9900만원에서 지난해 825억99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에서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예측가능한 시점에 회복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영업권에 대한 손상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에 영업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국내 1위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에 밀리며 시장 자체가 불투명하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 등 일본 업체에게 밀리고 있다. 고부가 제품인 DSLR(일안반사식) 제품은 아예 만들지 않는다.

결국 전통적인 카메라 대신 경쟁력이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카메라에 집중해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카메라, 갤럭시NX, 갤럭시S4 줌 등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융합한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안드로이드 OS를 얹은 갤럭시NX를 내놓았다. 무선사업부 쪽에서도 스마트폰이면서도 광학식 줌 렌즈를 장착한 ‘갤럭시S4 줌’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카메라 사업에 이식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선사업부도 이미징사업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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