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경고등’ 켜졌다

입력 2013-1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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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33.3조…한달새 2.68% 하향

상장사들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새 3% 가까이 하향조정됐고, 삼성전자·현대차 두 ‘큰 형님’에 대한 이익 집중현상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곳 이상이 실적을 추정한 상장사 255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316억원으로 한달 전 전망치인 33조9425억원에 비해 2.68% 감소했다.

유틸리티(-37.57%)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조정폭이 가장 컸다. 한국전력의 전망치가 37.57%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필수소비재(-7.87%), 에너지(-6.38%), 소재(-2.30%), 산업재(-2.25%), 금융(-1.83%), 전기전자(-1.30%), 경기소비재(-0.79%), 통신서비스(-0.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종목 별로는 인터플렉스가 ‘꼴찌’ 불명예를 안았다. 한달 만에 예상 영업이익이 60.3%나 급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로 각종 부품 주문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네패스(53.24%) 역시 출하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수율 개선이 지연되면서 한달 새 예상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놀자주의 전망치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위메이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47.40% 하락했고 게임빌(-46.08%),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78%), 컴투스(-20.93%), CJ CGV(-9.18%)도 타깃이 됐다.

증시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의 이익 전망치도 크게 하락했다. 대우증권의 예상 영업이익은 19.27% 하향 조정됐고 미래에셋증권(-14.78%), 키움증권(-10.03%), 삼성증권(-9.91%)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한 이익 집중도는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올해 순이익 예상 증감률은 -5.6%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큰 형님’ 둘을 포함했을 경우 증감률이 7.2%임을 감안하면 상당하다. 그만큼 착시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2011년 -13.6%를 저점으로 지난해 0.9%, 올해 7.2%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망치는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는 전자·부품, 건설, 철강, 소매·유통에 대해서는 차별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비중은 올해 45%에서 내년 38%까지 줄어 들어 착시효과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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