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 ‘금리 동결’ 유력…“변동 요인 전혀 없다”

입력 2013-12-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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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미국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큰 변동 요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14일 열린 금통위에서 11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6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럴 필요 없다”며“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인상이든 인하든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내 테이퍼링이 실시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만하고 충격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 여건을 고려했을 때 올릴 만큼 회복이 빠르지 않아 변화를 주기는 한계가 있다”며“인하할 만큼 안 좋은 상황도 아니라서 당분간 동결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금통위 이후 김중수 한은 총재가 어떤 코멘트를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흐름을 봤을 때 김 총재는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내년 3분기 접어들면서 1~2회 정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역시“아직까지 물가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선진국 등 국제적으로도 내리는 흐름”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에 경기 흐름을 봐서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할 필요는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미국이 이르면 연말에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때 가서 충격 받지 않도록 (중앙은행의) 공지나 코멘트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어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저금리 하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형성하기 보다는 경제주체들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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