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연기금, 주식선물 보따리에 뭐 담았나

입력 2013-12-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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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후 1조3000억 순매수…포스코·삼성전자·한국전력順

연기금이 외국인의 빈 자리를 메꾸며 산타(santa)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연기금은 유가증권에서 1조34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외국인 9359억원 ‘팔자’에 맞서 수급 균형을 이룬 것이다. 특히 연기금은 대형주를 1조1096억원어치나 담았다. 중형주(1601억원)와 소형주(324억원) 매수규모를 크게 웃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자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는 대형주를 저가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을 대거 사들였다.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진 화학, 유통, 서비스, 금융 등도 매수상위에 올랐다. 반면 기계, 통신, 보험, 증권 등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를 1799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위는 삼성전자(1691억원)가 차지했다. 외국인과 투신권 매도공세 에 150만원 아래로 밀려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4분기 사상 최대실적 경신 기대감이 커진 것도 훈풍을 불어 넣었다.

한국전력 역시 요금인상 호재에 1122억원 순매수했으며 현대건설도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672억원 저가매수했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622억원), 우리금융(493억원), 기아차(483억원), 한국가스공사(478억원), 현대차(404억원) 등도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KT는 733억원 팔아치웠다. 고배당 정책을 철회키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지난달 이후 19%나 급등한 네이버도 차익실현에 나서 629억원을 챙겼다. 삼성화재(277억원), 한국타이어(267억원), 현대제철(254억원), 두산중공업(215억원), 두산인프라코어(206억원) 등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72억원)이 1위에 올랐다. 연말 쇼핑시즌 돌입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메탈리시 리스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이녹스도 50억원 사들였다. 매일유업(49억원), 아이센스(45억원), 한글과컴퓨터(41억원), 코오롱생명과학(40억원), 제이브이엠(39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4분기 매출 감소 우려에 서울반도체는 257억원 순매도했다. 자회사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 역시 144억원 팔아치웠고 CJ E&M(112억원), SK브로드밴드(68억원), 인터플렉스(41억원), 포스코켐텍(40억원), 조이시티(32억원) 등도 차익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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