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통업계 ‘착한 소비’ 마케팅 붐

입력 2013-1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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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익금 기부 등 CSR 이미지 제고·매출 증대 효과 톡톡

▲고객들이 메시지 카드를 나눔트리에 걸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착한 소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부합할 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도 쏠쏠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은 ‘착한 소비, 착한 기부’ 캠페인을 위해 입점된 화장품·패션 브랜드 제품 중 총 1004개 착한 상품을 선정했다. 착한 소비 캠페인 엠블럼이 표시된 ‘착한 상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돼 국내 빈곤아동 성장·발달을 위해 사용된다.

편의점 CU는 자체 커피브랜드 핫델라페를 판매하면 연탄을 기부하는 ‘핫델라페와 함께 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핫델라떼 커피 3종을 대상으로, 구입 후 CU멤버십을 적립하면 핫델라페 2잔당 1장의 연탄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단체’에 자동으로 기부하게 된다. CU멤버십 앱에 새로 가입해도 1장의 연탄을 추가로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8일까지 전 점포에서 ‘만원의 사랑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의류를 구매한 후 저소득층·입양대기 아동 등 희망하는 기부 대상이 표시된 메시지 카드를 받아 점포별로 설치된 ‘나눔트리’에 걸면 1만원이 자동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총 10억원을 해당 기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도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11번가는 15일까지 ‘2013 패션 11번가 고맙제’를 통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늘의 상품’을 특가에 공개하고, 구매금액 일부를 ‘희망쇼핑’에 기부한다. 희망쇼핑은 11번가 판매자들이 이웃돕기를 위해 내놓은 제품을 고객이 구매하면 일부를 사회공헌 후원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CSR 요구에 응답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 중 하나”라며 “사회적 의미뿐 아니라 매출 증대에도 효과가 있어 당분간 착한 소비 열풍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이마트가 코카콜라와 진행한 ‘착한 소비’ 이벤트는 20%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는 ‘대박’을 냈다. 이마트는 단순한 경품 대신 유니세프의 ‘스쿨 포 아시아(Schools for Asia)’ 프로젝트에 기금을 보태는 ‘기부 경품’을 내놓았고, 행사기간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에 해당하는 30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행사 내용을 경품에서 기부로 바꾸자 매출이 평소 25억원 수준에서 20% 가량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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