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창일 민주당 의원 "이성이 함께 하는 감성 정치 필요한 때"

입력 2013-12-09 09:35 수정 2013-12-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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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옮음을 주장하면서도 다름을 인정하는 행위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성이 함께하는 감성의 정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주의에 주목한다. 사람주의야 말로 진정한 감성정치이며,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 합동총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강창일(3선·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신사참배와 역사 망언은 외교뿐 아니라 경제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강 의원을 비롯한 여야 대표 30여명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6차 합동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간사장인 강 의원을 비롯해 황우여, 문희상, 정몽준, 정세균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0여명과 일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중·참의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개회식 하루 전인 28일 일본측 간사장을 만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강 의원은 “한국 의회 간사장으로서 일본 측이 요구하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문구에서 삭제하고 위안부 문제를 대신 삽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미·일 공동 협력문제에서 중국 측을 고려해 미국을 배제시키는 방안과 무라야마·고노담화의 계승 등을 관철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일본 측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인 29일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을 약속하며 공동 성명서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4월 일본 아베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을 나타낸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 의원은 최근 정치·사회에서 파생된 과거사와 역사 문제 등으로 인해 양국 의회 간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합동 총회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는 “한·중·일 공동교과서 집필 촉구 내용 삽입과 동아시아 평화구상지지 등을 삽입하는 데에도 협의를 이끌어내 최종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는 역대 의원연맹보다 진일보적인 성명서 채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내에서도 강 의원은 알아주는 ‘일본통’으로 불린다. 일본의 신사참배 등 우경화에 대해 강 의원은 “신사참배와 역사 망언 등은 외교뿐 아니라 경제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데 일본을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려면 민족주의를 버려야 할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경외로운 대상이 역사적 진실로, 더 늦기 전에 일본은 지나간 역사의 과오를 피해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의 좌우명은 동학에서 말하는 인내천과 같다. 강 의원은 “무릇 사람이 곧 하늘이다”고 강조하며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은 정치인이 되고 나서 나를 지탱하는 말이다. 정치를 하기 이전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근본 신념으로 삼았지만 정치를 한 뒤로 더욱 굳어졌다. 이번 합동총회에서도 반목되고 대립되는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먼저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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