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동결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치지 않은 영향으로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57% 상승한 1.3668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장중 1.3677달러로 지난 10월31일 이후 5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엔 환율은 139.03엔으로 0.05%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64% 내린 101.70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했다. 올해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마이너스(-) 0.4%로 기존과 동일했으나 내년 전망치는 1.1%로 종전의 1.0%에서 소폭 상향했다.
ECB가 제시한 유로존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가 1.4%, 내년이 1.1%로 ECB의 정책목표인 2.0%를 밑돌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미약한 내수, 수출증가세 둔화 등이 유로존 경제 하강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은 전반적으로 균형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유 UBS 통화 투자전략가는 “드라기가 인플레이션 전망이 균형잡혀 있다고 말한 것은 ECB가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유로 가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