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개혁안 발표 앞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글쎄’

입력 2013-12-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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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 돌던 현명관 마사회장, 김학송 도공 사장 임명

현명관 마사회 회장·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임명으로

공공기관 파티를 끝내겠다고 외친 박근혜 정부가 친박계 인사들을 다시 공공기관 수장으로 임명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 개혁의 첫 걸음인 인사에서 다시 낙하산 인사를 등용해 과연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 부호가 달렸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기관장 인사에서 친박계 대표 재계인사인 현명관(72) 전 삼성물산 회장을 마사회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도 신임 사장에 친박계 중진인 김학송(65) 전 의원을 내정했다.

신임 마사회장 공모에 마사회 출신 인사 2명을 포함한 모두 9명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이미 현 전 회장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결국 현 회장이 마사회 34대 신임회장으로 낙점되면서 마사회는 내부인사가 한번도 회장자리에 오르지 못한 공공기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 신임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재계 인물로 꼽히며 2006년부터 박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갔다. 현 신임회장은 1965년 행정고시 4회 합격 후 감사원 부감사관을 지냈다. 이후 공직을 떠나 호텔신라 부사장, 삼성건설 대표,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지내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활동했다. 재계를 떠난 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이후 현 신임회장은 2006년 박근혜 의원 전략회의 멤버,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 2012년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정책위원을 맡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갔다. 이 기간에 현 신임회장은 두차례 제주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낙선하는 쓴맛을 봤다. 이 같은 배경으로 그의 이번 마사회장 임명도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된 김학송 전 의원도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계 중진의원이다. 지난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장석효 전 도로공사 사장이 비리혐의로 퇴진하자 도로공사는 1차 사장 후보 공모했지만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무효로 하고 다시 재공모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지원했다.

김 전 의원 지원 당시 도로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김 전 의원이 도로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정치권을 비롯해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인사로 이달 중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공공기관 개혁안이 자칫 보여주기식 공공기관 개혁안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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