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주세요’의 두 번째 앨범, 슬픈 역사를 노래…이효리-호란-소이 참여

입력 2013-1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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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해주세요-두 번째 이야기’위안부 피해여성 소재…이효리 등 참여

“돈 많이 번다고 해서 따라 나섰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몇 날 며칠을 배 타고 가며 엄마 생각에 울던 그때. 내 나이 열네 살. 매일 들이닥치던 군인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짓밟혔지…. 만신창이 몸으로 고향에 돌아오니 사람들이 날 더럽다고 하더라.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나와 우리의 이야기를 부디 기억해 다오.” ‘이야기해주세요-두 번째 이야기’ 앨범에 수록된 로터스프로젝트 ‘나와 우리의 이야기’ 가사 일부다.

거대하지만 조용하고 깊은 울림이 있는 음악이 등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야기해주세요’의 두 번째 앨범이다. 이 앨범은 누구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었던 다소 무거운 주제로 가슴 아픈 진실을 노래하며 애잔하고 서글픈 비극적 역사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화려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하던 가수 이효리, 호란, 현재 라즈베리필드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티티마 출신의 소이 등이 참여해 진심을 담은 깊이 있는 소리로 대중과 소통하고 나섰다. 음반 기획을 맡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멤버 송은지는 “‘위안부’ 문제를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싶었고, 할머니의 아픔을 목소리로 담아서 그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보듬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음반 기획에 대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 동료 음악인들이 기꺼이 참여해 줘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듣고 노래의 힘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앨범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서구 음악인과 아시아 음악인이 함께 참여하는 음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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