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남양유업 대표 “커피믹스 사업 올인”

입력 2013-1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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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염 뺀 신제품 ‘누보’ 생산… “국내 시장 점유율 50% 목표

“내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커피믹스 사업에 올인해 회사의 명예를 건 승부를 걸겠습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고개를 들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그간의 논란을 딛고 2000억원을 들여 완공한 커피공장과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와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 커피전용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종기업 최초 최대 규모의 FD(동결건조)커피 공장을 가동하고, 커피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해외수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피전용공장은 전남 나주 금천면에 위치한 10만1063㎡ 부지에 연면적 2만6061㎡(8000여평)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커피믹스 5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반영했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사업 진출 초기인 2011년 2월부터 커피공장 건설에 착수, 2012년 3월 건축 공사를 시작한 후 1년 8개월 만에 준공했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국내 토종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고 수준의 FD커피 생산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공장은 영하 45도의 진공상태에서 신속한 동결건조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신 설비를 갖췄으며, 카제인나트륨과 인산염 없이도 크리머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특허 출원 중)을 적용했다.

남양유업은 이 공장에서 신제품 ‘누보’를 만들고, 커피믹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누보는 첨가물인 ‘인산염’을 뺐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맥심’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남양유업(프렌치카페)과 네슬레(네스카페), 롯데칠성(칸타타) 등이 나머지 20%를 나눠 갖고 있는 구조다.

2011년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 이슈를 앞세워 시장 진출 1년 만에 네슬레를 끌어내리고 국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이번에도 첨가물 논쟁을 벌이며 동서식품과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중국 대형마트 체인인 우메이, 알티마트 등과 입점계약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첨단설비와 자동화시스템에 투자한 결과 커피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궁극적으로 첨가물이 없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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