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IPO 여전히 ‘시계 제로’

입력 2013-1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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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로 제값 못받아…포스코ㆍ롯데건설 등 상장 철회

8.28 부동산대책 이후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IPO(기업공개)는 여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특히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IPO 활성화 방안을 내놨지만 건설사들의 IPO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없어 건설사들의 IPO 시점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코 등의 건설사가 IPO를 희망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규모나 요건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IPO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10월 IPO를 진행하다 철회했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말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이 IPO를 철회한 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IPO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업황 부진이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이외에도 IPO 추진을 활발히 하며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했던 롯데건설은 IPO 계획을 철회하고 전문인력을 다른 부서로 이동 배치한 상태다. SK건설 역시 중장기적인 IPO를 준비중이지만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다.

최근 SK건설은 증자를 앞두고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현재 주식의 가치를 평가받았는데 미래 수익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의 침체와 이미 누적된 손실을 고려하면 기대할 미래 수익이 없다는 의미다. 때문에 SK건설의 보유 자산을 토대도 주당 순자산가치를 계산했고 최대주주인 SK와 2대주주인 SK케미칼이 각각 2035억원, 1292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사들이 IPO를 추진하기에는 기초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에서 IPO를 추진해봤자 제대로된 가격을 받기 힘들다”면서 “현재로서는 IPO를 통한 자금조달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후일을 도모하는게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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