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뭐길래] ‘제2의 금’ vs ‘튤립버블 2.0’… 기대와 우려 교차

입력 2013-1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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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계 엇갈린 진단

가상통화 비트코인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이 ‘튤립버블 2.0’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미스터리한 가상통화(비트코인)가 ‘튤립 파동 2.0’을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금 2.0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조정선수인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저장가치를 보면 비트코인은 금의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금같이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프 CEO는 그러나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은 금이나 은의 가치와 무관하게 발행되는 종이화폐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은 현대의 연금술사지만 디지털화한 금을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프 CEO는 비트코인에 거품이 끼었다며 현대판 튤립 파동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가격은 붕괴 전까지 오를 것이지만 거품이 빠지면 사람들은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프는 비트코인이 온라인 거래에서 공통 통화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도박의 재료”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자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보다 100배 더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여야 한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40억 달러”라고 진단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 저커버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두고 법적 논쟁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4월 비트코인에 1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120달러였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을 제2의 금으로 평가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범도 추진 중이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모두가 혁신을 인식하고 이를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건전한 규제로 비트코인을 안전하고 생산성 있게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비트코인이 합법적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틸리 라만 법무부 차관보는 지난 18일 미국 상원의 국토안보·정무위원회 공청회에서 “우리는 가상통화가 불법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튤립버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에 대한 과열투기 현상을 말한다. 역사상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로 평가된다.

네덜란드는 당시 작물산업의 호황과 동인도회사 등에 기초한 풍부한 재정에 힘입어 유럽에서 가장 높은 1인당 국민소득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에 대한 개인들의 과시욕이 높아지면서 튤립 투기가 발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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