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보다 높은 금리받는 저축은행...“9~10등급 저신용자 대출이라”

입력 2013-11-25 1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저축은행들이 일부 대부업체 금리보다도 높은 신용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9~10등급 저신용자에게 적용하는 것이며 연체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아 금리가 높아지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각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대별 취급비중에 따르면 17곳에 달하는 저축은행들의 주요 대출상품군 평균 대출금리(지난 8∼10월 적용된 가중평균금리)가 연 3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 평균 30~40%의 고금리 대출 비중은 △스타저축은행 94% △부산HK저축은행 93% △예가람저축은행 90% △현대저축은행 85%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가 업계 1위인 HK저축은행(서울)은 다른 저축은행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는 연 35∼40%대의 취급비중이 22.0%, 연 30%∼35%대의 금리 취급비중은 56.3%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금리 취급비중이 78.3%에 이르렀다.

4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자산 규모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연 30∼35%인 고금리 대출 비중이 △SBI 39.5% △SBI2 43.5% △SBI3 53.7% △SBI4 48.8%에 달했다. 인천·경기 지역에 기반을 둔 모아 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도 금리가 연 30∼35%에 이르는 신용대출 비중이 각각 73.9%, 43.6%였다.

이처럼 주요 저축은행들이 사실상 대부업 최고 금리(연 39.0%)와 다름없는 신용대출에 치중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가 지난 7월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연 29.9%로 인하하고 리드코프도 지난 8월 초부터 우수고객 대상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 연 39%에서 29%로 10%포인트 내린 반면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의 스타일론(34.8%), 나래론(34.7%), 세이빙론(34.6%)과 예가람저축은행의 라이브S론(34.4%), HK저축은행의 119머니(33.3%) 등의 연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리스크로 인해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금융당국에서 자산건전성을 위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으라고 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서민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규제가 강화돼 대출을 중단한다면 저신용자들은 대출 받을 곳이 없어 더욱 막막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블랙록 ETF 운용자산, 그레이스케일 넘었다…글로벌 투자액 전 분기 대비 40% 증가 外 [글로벌 코인마켓]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66,000
    • +0.58%
    • 이더리움
    • 5,259,000
    • +2.47%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59%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44,800
    • -0.49%
    • 에이다
    • 670
    • +0.15%
    • 이오스
    • 1,178
    • +0.26%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50
    • -1.66%
    • 체인링크
    • 23,000
    • +0.7%
    • 샌드박스
    • 637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