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회생계획 인가… ‘M&A·조기졸업’ 기대감

입력 2013-1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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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이 회생계획안 인가와 동시에 경영 정상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회생안 인가는 법정관리 신청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인수·합병(M&A)과 그에 따른 법정관리 조기졸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는 지난 22일 STX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채권자 74.5%의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를 최종 인가했다고 밝혔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9일 1차 감자가 이뤄지고 다음 달 13일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에 이어 다음 달 27일 2차 감자가 단행된다.

우선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계열사와 강덕수 회장이 보유한 STX팬오션 지분 12.22%는 10대 1 비율로 감자된다. 일반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87.23%는 2대 1 비율로 감자되고 STX팬오션이 보유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한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을 포함한 STX팬오션 주주들의 지분율이 대폭 축소된다. 차등 감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경영상황이 악화된 기업 오너인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책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이어 회생채권자는 채권액 1조9739억원의 67%인 1조3222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33%는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현금 상환한다.

STX팬오션은 출자전환을 진행한 뒤 잔여 주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10대 1 감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2차례 감자를 거친 후에는 결과적으로 대주주 100대 1, 일반주주 20대 1이 된다.

법원은 STX팬오션 경영정상화 작업과 함께 매각 작업도 함께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 회생안이 가결되면서 청산 우려는 사라지고 회생에 집중하게 됐다”며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나타날 경우 조기졸업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도 “벌크 시황이 상승하는 등 상황이 생각보다 좋아 영업 부문에서 조기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구체적인 개선 상황은 시황 상승에 따른 장기용선 해지 후폭풍 우려 감소, 선박 발주 취소에 따른 금융부담 감소, 선박 등의 자산매각으로 인한 현금 유입 등”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2008년 매출액 10조2310억원, 영업이익 6790억원 등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3위를 기록했던 STX팬오션은 해운시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2011년 이후 당기순손실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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