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성공한 허훈 티피오스 대표 “국민 명품 이어폰으로 승부”

입력 2013-1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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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어폰 내주 출시…“제2 도약 위해 전진해 나갈 것”

200억원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에서 무일푼 신세로 풍파를 겪었던 티피오스 허훈 대표가 다시 한 번 화려한 재기에 나섰다.

허 대표는 지난 1986년 28살의 나이로 스피커 관련 사업을 시작해 2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던 소위 ‘잘나가는 기업인’이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투자로 인해 2009년 결국 파산에 맞닥뜨렸고, 허 대표는 3년이란 굴곡의 시간을 보낸 끝에 지난해 4월 회사를 재창업하는 데 성공했다.

허 대표는 지난날의 상처는 잊고 새로운 한 발을 내딛기 위해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 다음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급형 하이브리드 이어폰 ‘hj100j’다. 하이브리드 이어폰은 디지털음과 고음의 소리를 소화하는 BA(밸런스드 아마추어)드라이버 유닛과 중저음 사운드에 적용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을 결합해 만들었다. 허 대표가 재기한 이후 2년 동안 연구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허 대표는 이번 제품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만큼 애착이 깊다.

허 대표는 20년 동안 쌓아온 음향 기술 노하우와 공정과정 간소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허 대표는 현재 평균 경력 20년 이상인 기술자 5명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하이브리드 이어폰의 경우 예민한 음역대를 구분해 내는 음향 분석기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자들의 노하우가 필요한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제품가격도 시중 제품보다 3배 가까이 낮췄다. 최근 일본 소니가 내놓은 하이브리드 이어폰 제품은 20만원에 육박한다. 허 대표는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 공정과정을 기존 20단계에서 10단계로 간소화해 제품 가격을 5만원대로 낮췄다.

티피오스는 다음주 hj100j를 본격 출시한다. 매월 2000개씩 생산해 1억원의 월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다음달 말에는 BA드라이버 유닛 2개, 다이나믹 드라이버 유닛 1개가 결합한 신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이번에 나온 제품의 점수는 90점을 줄 수 있을 만큼 자신있다”면서 “하이브리드 이어폰이 선전한다면 올해 6억~7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허 대표는 중소기업청이 지난달에 개최한 ‘재도전 컨퍼런스’ 수기 공모전에 응모해 당선된 바 있다. 당시 허 대표는 “사업을 10년 이상한 기업인이 실패했다고 사장된다면 분명한 국가적 손해”라며 “그런 사람들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 정부에서 지원을 확대해준다면 지금이라도 재기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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