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현장을 가다]'내비게이션' 진화 거듭… 최신 기술 장착

입력 2013-11-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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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日 혼다서 첫 개발 후 단말기·지도정보 개선

▲최초의 아날로그 방식 내비게이션인 혼다의 ‘일렉트로 자이로케이터’. 사진제공 혼다

최초의 내비게이션은 일본의 자동차업체 혼다가 1981년 개발한 ‘일렉트로 자이로케이터’라는 제품이다. ‘자이로스코프’(3개의 축을 통해 회전체가 어떤 방향이든 자유롭게 가리킬 수 있는 장치)와 ‘필름 지도’를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전자식 내비게이션이 처음 등장한 건 1985년이다. 미국 자동차용품업체 ‘이택’이 최초의 전자식 내비게이션 ‘이택 내비게이터’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전자 나침반과 바퀴에 달린 센서로 작동했다. 그러나 초창기 내비게이션은 가격이 비쌌고, 정확도도 낮아 대중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미국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을 전면 개방한 2000년부터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GPS 내비게이션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선 1997년 현대오토넷을 통해 자동차 매립형 제품이 처음 출시됐으나, 가격이 비싸 보편화되지 못했다. 2004년 들어서야 가격이 저렴한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붐’을 이뤘다.

내비게이션은 크게 소프트웨어인 전자 지도와 하드웨어인 단말기로 구성된다. 지도 제작업체가 만든 전자 지도를 단말기 제조업체가 받아서 탑재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표적 전자 지도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맵’, 현대엠앤소프트의 ‘맵피·지니’, 파인디지털의 ‘아틀란’ 등이 있다. 초창기 전자 지도만 제작하던 업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체 단말기를 일부 출시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전자 지도의 품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정확성이 전자 지도에 따라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용량이 크고 지도가 자세하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해외에 비해 자주 변경되는 국내 도로 상황을 잘 반영했는지가 중요하다. 전자 지도 제작업체들이 주기적 현장조사를 통해 잦은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말기 성능이 나쁘면 전자 지도를 100%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기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엔 소비자들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동영상 및 MP3 재생, 블랙박스와의 호환 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단말기를 선호하면서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전자 지도의 품질과 단말기 성능을 개선하려는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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