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몸싸움 입술터진 현 순경…"강 의원 '고의성' 있었다"

입력 2013-11-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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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국회 몸싸움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현모 순경은 19일 "공무수행 중인 차량을 발로 차고 도망가는 강 의원을 제지하는 상황에서 다른 분들(민주당 의원들)이 계속 옆에서 가담하고 있어서 일어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현 순경은 이날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누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현 순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신 이후에 한 남성 분이 저희 버스를 보고 '차 빼, 차 안 빼'하면서 고성을 지르며 버스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고 가는 걸 봤다"면서 "버스에서 내려 그 분께 다가가 '누구시기에 차를 발로 차시느냐고 했더니 아무런 말씀없이 그냥 가시길래 제가 (강 의원의) 왼손을 잡으면서 '왜 버스를 차고 가시냐'고 정중히 여쭤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를 뿌리치고 가시려고 하기에 옷깃을 잡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밀고 당김이 있었다"며 "그러다 제가 뒤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그 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목덜미를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순경은 '당시 상황이 대통령이 떠난 뒤였는데 차량을 계속 주차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차량은 그 전부터 계속 주차돼 있었고 대통령의 승하차 지점에 건물로부터 경호 위협 요인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대통령께서 가신 이후 차를 빼려고 했지만 (건물 밖으로) 나오시는 의원들이나 관계자가 많았기 때문에 차를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현 순경은 양팔이 꺾여 끌려다녔다는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저도 손이 두 개인데 어떻게 그 분의 양팔을 다 꺾을 수 있었겠냐"고 반문하면서 "저도 다른 분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냐"고 항변했다.

현 순경은 또 강 의원의 뒤통수에 가격당해 입술봉합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강 의원이) 굳이 고개를 앞으로 젖혔다가 뒤로 젖히지 않았으면 받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 분께서는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고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공무집행 중이었다"며 "피해회복과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법적대응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국회의원인지 몰랐냐'는 질문에 현 순경은 "강기정 의원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그 분이 의원이라는 사실 조차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대응방식이 달라질 수 있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셨으면 공무중인 공무수행 차량을 발로 차지 마셨어야 했다"며 "공무수행 중이라는 걸 아셨으면서도 차신건데 그건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정당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순경은 강 의원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과 허리통증으로 인해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의원과 현 순경 사이에 발생한 충돌사태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본회의가 한때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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