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업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전전긍긍’

입력 2013-11-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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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자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정유·유화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원가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용이 높아 전기 요금의 인상은 생산원가의 부담으로 이어지며, 결국 수익성까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19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6.4%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선 정유업계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만큼, 경영상 부담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 공장은 일관된 공정이기 때문에 전기료가 올라가도 절전을 하거나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전기료 인상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정부의 전기료 인상 취지에 공감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에 폐열을 이용하거나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공정 개발 등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화업계 또한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럽경기의 둔화, 중국 수요 저조, 유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반토막 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난감한 표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사용량이 많아 전기요금이 10원만 올라도 회사별로 수 백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효율화를 위한 추가 설비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중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전기요금이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전력 수급의 안정성도 문제가 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사용량이 많은 설비의 해외 이전 등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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