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車 배터리’ 충전완료

입력 2013-1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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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BMW ‘i3’에 장착… 매출 ‘제로’서 올해 1000억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0원 → 1000억원 → 3000억원 → 1조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들여온 자동차배터리 사업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매출 ‘제로’에서 올해 1000억원대, 내년에는 2000억~3000억원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조 단위 매출을 올리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란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삼성 후계자로 지목되는 이재용 부회장의 마지막 테스트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건희 회장이 완성차 사업의 꿈은 포기했지만, 자동차 마니아인 이 회장에게 차 관련 사업은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시장 전망도 좋다. 이 부회장이 자동차 배터리 등 전장 부품 사업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을(乙)’의 역할을 자처하며 야심차게 추진한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드디어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폭넓게 교류하며 삼성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위한 행보를 펼쳐왔다. 이 같은 노력에 삼성SDI는 BMW·크라이슬러·델파이 등 유수의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은 컸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기존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부품사업이지만 성격은 다르다. 수직계열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아직 성능을 입증할 만한 레퍼런스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부품사업부에서 만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세트사업부에 파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완성차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삼성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이 부회장은 2011년 12월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일본 토요타의 아키오 사장, 라이트호퍼 BMW 회장,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르노의 카롤로스 곤 회장,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거물들과 만나 자동차 배터리 협력 등을 약속했다.

그 결과물도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가 장착된 ‘BMW i3’가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며,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를 시작으로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 매출도 크게 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최근 “자동차 비즈니스는 수주를 하더라도 개발하는 데 3년이 걸린다”며 “2015년부터는 매출이 조 단위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단기적으로 BMW i3의 판매량이 중요하고,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추가 공급 계약을 맺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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