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모범생 한투증권] 자회사 든든 수익구조 탄탄… 내년 예상 ROE 7.6%

입력 2013-1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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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투자은행 수익비중 확대… 비증권 자회사 영업익 연 700억대

한국투자증권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실적 모멘텀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효자’ 자회사를 둔 덕이다. 위탁매매를 제외한 투자은행(IB), 자산관리 수익 비중이 커지고 있어 수익 다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에 달하고 있다. 대형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다양화된 사업구조로 이익 안정성 높아

증권업계 ‘보릿고개’ 속에서도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7~9월) 348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77%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53.26%, 6.94% 늘어난 1조4158억원, 463억원을 달성했다. 고객 예탁금 급감과 위탁매매 수수료 부진으로 증권업계 전체 순이익이 70% 이상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력 자회사의 선전 덕이다. 우선 한국밸류자산운용의 경우 환매 랠리 속에서도 9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4조5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초(1조5000억원)보다 3배나 급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갖고 있어 창조경제 벤처 캐피털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비증권 주력 자회사를 통해 연 700억~8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영업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공적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2011년,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업종 최고 실적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금융지주의 내년 예상 ROE는 7.6%에 달한다. 타 대형사들이 3~6%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고 4.6%포인트 앞서는 성적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증권 자회사의 이익체력 증가, 증권사의 비용 효율성 등을 감안하면 한국금융지주의 향후 3년간 지속 가능한 ROE는 7.6%”라며 “타 대형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창출 원천 예탁자산 103조 업계 최고

증권사 수익의 원천인 예탁자산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6월말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예탁자산은 103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72조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밸류자산운용 29조원으로 이뤄져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대부분 운용사의 예탁자산이 정체 내지 감소한 가운데 자산운용회사의 예탁자산 증가는 향후 증권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위탁매매를 제외한 자산관리, IB 수익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증시 상황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수익구조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오르내림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한국금융지주의 자산관리 수익 비중은 39.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36.7%) 2.8%포인트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위탁매매 비중은 45.3%에서 40.6%로 4.7%포인트 감소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 약정 점유율, 채권인수 등 전체적 영업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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