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잉글리시 코칭’ 1호 강사 앤디 황 “영어 재능기부로 아이들 꿈 키워요”

입력 2013-11-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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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 한때 ‘부적응’… 골드만삭스서 근무도

미국 동부 뉴저지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싸움만을 일삼던 16세 한국 소년이 있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하게 된다. 국내 ‘잉글리시 코칭’ 1호 강사로 유명한 영어강사 앤디황(황인식)의 얘기다.

앤디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공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어 강연을 진행하는 소위 ‘인기 강사’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캠프 등 재능기부에 적극 나서며 자신의 도전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있다.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앤디황은 낯선 곳에서 이방인의 설움을 톡톡히 맛봤다고 한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동양인 학생이 자신을 그들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으로는 싸움밖에 없었다.

앤디황은 “영어에 대한 준비 없이 미국으로 가 입학 후 첫 시험에서 스펠링을 몰라 낙제점을 받았다”며 “일정 기간 적응하지 못해 학교에서 싸움만 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친척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지인의 생활영어를 조금씩 익히면서 점차 미국 사회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영어에 흥미가 붙으면서 학교 성적도 상승 그래프를 그려 나갔다.

앤디황은 이후 뉴욕공대(NY)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했고 이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중에는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다.

그는 “10년 이상 현지에서 영어를 사용했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진 않았을 때”라며 “한국인으로 미국에 가서 현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시기였다”고 말했다.

앤디황은 대학원 박사과정 중 골드만삭스 본사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행크 폴슨이 골드만삭스 CEO로 있을 때다. 잘나가던 매니저 활동을 5년 만에 접은 이유는 한 NGO와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미국 내 NGO 봉사단체와 인연이 돼 일본에서 3년간 재일교포 2세들을 위한 영어 재능기부를 했다”며 “그때 국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영어 재능기부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다양한 재능기부와 함께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코칭을 하고 있다.

앤디황은 재능기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청소년들에게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자신의 꿈을 성취할 것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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