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의 진’ 동부·현대상선·한진해운, 주가 온도차

입력 2013-11-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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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동부그룹과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주가가 자구책 마련 이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재구구조 개선 강도가 주가 흐름을 갈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조원 가량의 자금조달 계획 발표에 동부그룹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CNI가 전거래일대비 600원(14.98%) 뛴 4605원으로 장을 마쳤고 동부건설(14.89%), 동부제철(15%), 동부하이텍(14.91%) 등도 동반 급등했다. 동부제철우(14.71%), 동부하이텍1우(14.88%), 동부하이텍2우B(14.85%) 등 우선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1조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 계획을 세운 현대상선(-5.38%)과 한진해운(-14.16%)은 급락했다.

이처럼 동부와 현대상선, 한진해운의 주가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자구계획 강도 때문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동부의 경우 ‘3조원 유동성 확보 방안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하다’란 평을 내리고 있다. 동양과 같이 ‘말뿐인 자구책’이 아니란 설명이다.

동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합금철을 각각 생산하는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자회사도 함께 처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31.28%), 동부인베스트먼트(31%),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8.5%)가 보유한 총 70.78%의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 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건설 당진화력발전소(착공 예정),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소유 유휴부지 등 계열사들의 자산을 매각해 2015년까지 총 3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김준기 회장의 사재(1000억원 규모) 출연도 포함된다.

A증권사 크레디트 연구원은 “자산 대부분이 알짜이기 때문에 매각이 진행되면 동부그룹은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김 회장이 경영권에 집착하지 않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상선 역시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등 1조원대의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주요 계열사 매각이나 보유 유가증권 매각 방안은 제외됐다. 채권단 역시 ‘좀 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에 1500억원을 빌려 급한 불은 끈 한진해운 역시 최근 비주력 전용선 일부 매각 등을 통해 1조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이 근본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B증권사 크레디트 연구원은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재무지원 관계로 현대상선의 신용위험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만 자구계획은 여전히 미봉책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특히 유상증자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진해운의 경우 외부자금 수혈을 동반한 고강도 자구계획이 마련되지 않는 한 투자심리는 더 꽁꽁 얼어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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