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김효진 “밝고 대중적인 영화, 오랜만이에요” [스타인터뷰]

입력 2013-11-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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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어느덧 결혼 3년차다. 2011년 유지태와 결혼한 배우 김효진(29)의 이야기다. 그럼에도 김효진은 여전히 아름답다. 모델 출신다운 시원시원한 몸매와 앳된 외모는 아직도 김효진이란 배우를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에 빠져 있던 그녀가 영화 ‘결혼전야’로 결혼을 1주일 앞둔 커플의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를 그려냈다. 극중 비뇨기과 의사 주영 역을 맡은 김효진은 어둡고 어려운 사랑에 치중했던 전작과 달리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스를 그린다.

마치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김효진은 극중 태규 역의 김강우와 현실감 넘치는 커플연기를 선보였다. 열정적이면서도 솔직한 주영은 자신의 과거를 탓하는 태규에게 오히려 당당하게 소리친다. “너도 동거했잖아!”

주영을 통해 원 없이 로맨틱 코미디를 표현한 김효진은 21일 개봉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기대를 전했다.

“로맨틱 코미디가 하고 싶었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보고 있다. 밝고 대중적인 영화는 오랜만이다. 딱히 내 연기 때문만은 아니고 영화 전체적인 느낌이 잘 나왔다. 연기도 귀엽고 캐릭터도 잘 살았다.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좋겠다.”

▲영화 '결혼전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김효진(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유난히 ‘결혼전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김효진은 확실히 이번 작품을 통해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도도하고 차가울 것만 같던 김효진은 영화 속에서 옆집 누나 같은 친근한 매력을 여실히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웃음도 많은 그녀이다.

“작품을 선택한 건 변신을 하고 싶어선 아니었고 시나리오의 느낌이 좋았다. 다른 커플들도 재밌게 작업해볼 수 있는 배우들로 모두 캐스팅된 상태였다. 영화를 보고 주변에서도 좋게 봐준다. 의외의 모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밝은 면이 나와서 좋다고도 말했다.”

“모두들 진지하게 연기했다”는 김효진의 말에 쉽게 수긍할 수 없었던 이유는 ‘결혼전야’가 가진 코믹성 때문이었다. 그중 구잘과 커플을 이룬 마동석의 코믹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김효진도 주영의 병원에 치료받으러 온 마동석과의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마동석 오빠가 환자로 왔을 때 태규와 다투던 신이 있는데 비뇨기과에서 웃느라 NG를 많이 냈다. 마동석 오빠의 대사는 거의 다 애드리브였다. 현장에서 즐거웠을 때가 그때였다.”

▲'결혼전야'에서 커플호흡을 맞춘 김효진-김강우(사진 = 씨너스엔터테인먼트)

마동석과의 즐거웠던 촬영을 떠올리던 김효진은 이내 김강우와의 찰떡 호흡을 전했다. 극중 오래된 연인으로 나왔던 두 사람은 ‘돈의 맛’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다. 김효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강우와 많이 친해졌다고 말한다.

“김강우와 오랜 연인처럼 편한 사이로 보여야 했기 때문에 영화 초반 애정신도 일부러 더 과격하고 만화처럼 보이게 했다. 주영이 의사이기도 하고 나이도 있으니 현실적인 부분을 더 어필했다. 태규도 인물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영화 속 주영과 태규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연기했지만 찡할 때도 있었다. 내가 직접 겪은 사연은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저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있으면 돌싱이든 아니든 대화를 해서 풀 수 있다. 믿음이 깨져 버리면 평생을 함께 할 수 없다.”

즐거웠던 촬영현장, 완벽한 역할 빙의 등 김효진의 노력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에 대해 남편 유지태도 힘을 북돋아줬다.

“유난히 이번만이 아니라 내가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을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영화를 보고 오빠(유지태)가 재밌다고 했다. 밝고 예쁜 영화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영화 '결혼전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김효진(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연기인생 10년이 넘은 김효진의 목표는 배우 그 자체이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온 김효진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며 부푼 희망을 전했다.

“배우로서 막 인정받고 어떤 궤도에 올라선 상태가 아니다. 꾸준히 한 걸음씩 온 것 같다. 인정받기 위해서 몸부림치진 않았지만 노력을 했다. 좋은 작품을 고르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배우로서 인정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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