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다른’ 사회공헌 방식… 희망배달마차 주목

입력 2013-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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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7일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을 방문한 신세계 희망배달마차가 물품 지원, 수지침 봉사 등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복지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희망배달마차’는 그룹 계열사들과 지방자치단체, 임직원과 시민봉사자가 전용 차량을 이용해 저소득계층을 직접 찾아가 돕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 서울시, 9월 대구시에 이어 올해 6월부터 광주시에서도 희망배달마차를 통해 올해 10월말까지 저소득계층 4만여 세대에게 8억원이 넘는 생필품을 지원했다. 원래 희망배달마차는 서울시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희망온돌사업’의 일환으로, 겨울철 일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었으나 신세계가 서울시와 손잡고 연중 상시운영하는 것.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1톤 냉동탑차를 서울시에 기부했고, 희망배달마차가 매월 10~15회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매년 4억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에도 각각 1톤 냉동탑차를 기부했고, 매년 3억원을 후원한다.

특히 희망배달마차 프로젝트는 단순한 민관 협력사업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지자체·시민 3자가 함께 참여해 지역복지공동체를 만드는 새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시스템은 기업 후원금으로 이뤄지는 단순 기부활동과 지자체의 공공 재원에 의존한 후원활동이 별도로 운영되는 한계를 보여 왔지만 신세계그룹 모델에서는 3자가 힘을 합해 분업·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으로 비용을 댄다. 희망배달캠페인은 신세계그룹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 막내 직원부터 CEO까지 임직원 9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월 평균 4억9000여만원씩, 2006년부터 7년간 총 250억원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저소득계층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자체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지역 시민들은 자발적 봉사활동으로 참여한다. 대상 지역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고객으로 구성된 주부봉사단과 임직원 봉사단, 지역 복지단체 소속 봉사자, 일반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지원품을 전달하고 보일러 교체, 도배 등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이마트의 경우 전국 148개 점포별로 30여명, 총 전국 4500여명의 희망나눔 주부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광주 지역의 경우 저소득계층에게 나누어주는 생필품의 약 40%를 광주시 내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용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전국방방곡곡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임직원과 회사의 힘을 모아 희망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희망배달마차사업을 후원하게 됐다”며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더 많은 지자체,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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