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너무 먼 얘기…전문가 “상당기간 어려울 것”

입력 2013-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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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갭의 플러스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GDP 갭이 실제 역전되더라도 현재 경제흐름을 고려했을 때 내년 중으로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금리는 6개월째 동결됐다.

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DP 갭은 현재로선 마이너스인데 내년 하반기쯤 갭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김 총재가 금리 인상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 총재는 취임 이후 GDP 갭을 정책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았다.

그러나 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대외요인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관건은 금리가 어느 정도 올라가는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세심히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를 인상하기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상당기간 어렵다고 본다”며 “민간부분의 부채비율이 GDP의 250% 수준인데 다 변동금리 대출로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내수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금리 인상이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경기가 회복기에 있는 만큼 당분간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높은 상황이면 올린다는 얘기도 나오겠지만 현재 물가도 상당히 낮아서 금리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실장은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금리를 올릴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대외적으로도 양적완화 축소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한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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