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악몽 딛은 세계무역센터, 이번엔 세입자 부족으로 ‘울상’

입력 2013-11-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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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의 공실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원(One)월드트레이드센터(왼쪽)과 포(Four)월드트레이드센터(가운데). AP뉴시스

911테러 이후 재건축된 뉴욕의 랜드마크 세계무역센터가 높은 공실률이란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테러 12년 만에 입주기업을 맞이하고 있는 세계무역센터는 총 14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건축비가 투입됐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지어진 건물 중 하나인 원(One)월드트레이드센터는 104층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인정받았으며 포(Four)월드트레이더센터는 72층 규모다. 그러나 대규모 빌딩 단지의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실률 낮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투자 컨설팅 전문업체 CBRE에 따르면 활발한 입주 유치 활동에도 세계무역센터의 공실률은 여전히 10% 웃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7%에서 공실률이 오히려 높아졌다.

세계무역센터가 기업들의 임대료 부담 감축 움직임 때문에 입주기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포(Four)월드트레이더센터의 경우 현재까지 항만관리청과 뉴욕시 인적자원관리부 등 정부 부처 2곳만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이들 부처는 포월드트레이드센터의 60% 를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원(One)과 포(Four) 두 건물 임대료는 1평방피트 당 75달러로 뉴욕 맨해튼 평균 임대료 62달러보다 높다. 그러나 신축 건물의 평균 임대료와 비교했을 경우 저렴한 편이다.

CBRE는 과거 금융회사들이 고급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주요 고객이었으나 미국 경제 침체 때문에 최근 5년간 금융회사들의 맨해튼 입주가 10%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무역센터의 다른 건물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입주기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출판기업 콩드나스트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중국 부동산개발기업 베이징완퉁홀딩스와 미국 총무청이 건물 절반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투(Two)와 쓰리(Three)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은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세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기업 WPP의 자회사 그룹M이 현재 쓰리 월드트레이드센터 입주를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세계무역센터 단지의 조만간 공실률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BRE의 아담 포스터는 “현재 직접 현장에 찾아가 건물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면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요즘 IT기업이나 미디어 기업들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며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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