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4대 금융지주 특검…전직 ‘4대천왕’ 비리 정조준?

입력 2013-11-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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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4대 금융지주 전·현직 경영진에 대해 칼날을 세우고 있다. 이는 최근 특검을 통해 드러난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하나은행 과도한 미술품 구매, 우리은행 파인시티 신탁상품 불완전 판매 등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전직 경영진 시절 때 발생한 문제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대 금융지주 핵심인 은행에 대해 특별검사와 동시에 상시 점검에 돌입하며 문제 발견시 전·현직 경영진까지 엄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민은행의 도쿄 지점 부당 대출에 이어 하나은행의 과도한 미술품 구매로 인한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4대 금융그룹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임직원 특별 조회에서 동양 사태를 계기로 금융법 질서에 도전하는 행위는 엄단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려는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금감원은 어 전 회장 재임시절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 대출로 받은 수수료 중 20억원이 넘는 거액이 국내로 흘러들어온 점을 포착해 전방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 KB금융의 전·현직 경영진까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나은행 종합검사에서는 김승유 전 회장 관련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하나은행 종합 검사는 3년 만이다. 김승유 전 회장 재직 시절 과도한 미술품 구매와 위로금 용처가 의혹의 대상이다. 김 전 회장 시절 하나은행이 수천 점의 미술품을 사들인데다 퇴직 시 받았던 위로금 35억원의 일부가 하나고등학교로 흘러들어간 점 등에 대해 검사 중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고강도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로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의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판매에 대해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대 금융그룹과 관련해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에 위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규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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