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 기술력 통해 볼레오 광산 사활건다

입력 2013-11-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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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 직원이 지난 8일 전북 익산의 자원인력개발원 파일럿 플랜트에서 습식제련 과정을 통해 추출된 구리판을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익산의 자원인력개발원 파일럿 플랜트 시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습식제련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성공이 볼레오 광산까지 이어지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난 8일 전북 익산 소재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인력개발원에 마련된 파일럿 플랜트를 소개한 공봉성 자원개발본부장의 설명이다.

파일럿 플랜트는 광산에서 캐낸 광석을 금속으로 제련하는 설비다. 익산의 파일럿 플랜트는 광물공사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멕시코 볼레오 광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현지 준공시설의 1만2000분의 1(생산량 기준)로 축소 설치한 것이다.

특히 이곳 파일럿 플랜트에는 금속함량이 적은 저품위 광석(산화광)에서도 순도 99.95%의 구리를 뽑아낼 수 있는‘습식 제련’방식을 자체 개발·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습식제련이란 광석을 적당한 액체에 용해시켜 목적 금속성분을 용출시키고 다시 화학적 또는 전기 화학적 수단에 의해 금속을 분리 채취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고정식 사장이 직접 기술개발을 독려하면서 오랜 시간 관련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 뒤 수차의 제련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이다. 이미 광물공사는 파일럿 플랜트에서 멕시코에서 가져온 광석에서 구리, 아연, 코발트 등의 금속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습식 제련' 파일럿 플랜트의 성공으로 볼레오 광산 프로젝트의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다.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목표로 설비 건설이 한창이다. 볼레오 인근을 중심으로 운영권에 도전할 광산이 있는지 2∼3곳 더 물색 중이다. 익산 플랜트는 멕시코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점검하는 역할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세계 광산자원 고갈이 심화되면서 고품위 광석인 황화광 대신 산화광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광업선진국만 갖춘 습식제련 기술의 자체 보유 또한 광물공사의 경쟁력 또한 높였다는 평가다.

공 본부장은 “파일럿 플랜트의 습식제련기술이 성공한 만큼 내년부터 볼레오 광산을 통해서는 매년 구리 5만1000톤, 코발트 2000톤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이어진다면 그간 지분투자 수익 구조였던 광물공사가 세계적 광업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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