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人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기간조정 이달안에 끝난다”

입력 2013-11-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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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한달만에 2000선을 하회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기간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 돌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다질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17포인트(0.96%) 떨어진 1984.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7일(종가, 1994.42) 이후 한달여 만의 일이다. 외국인이 197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40억원 ‘팔자’에 동참해 부담을 더했다. 개인이 2072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방어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그동안 코스피지수는 경기민감주 상승에 힘입어 2000선까지 올라왔다”며 “가격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전자, 철강, 운수창고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지수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출구전략 우려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8일(현지시각) 발표될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확대된 것이다.

밤사이 열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오히려 부담이 됐다. 경기 불안심리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중국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란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모든 진통들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라고 말한다. 미국, 유럽, 중국 통화당국의 정책변화의 공백을 경기회복 기대감이 메꾼다면 주가는 반등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과거 경기회복 과정에서도 코스피지수는 일정기간 조정을 보였다”며 “연말 미국 소비시즌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재확산되면 지수는 12월부터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임정석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보다 5%~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하지만 4분기는 낮아진 눈높이와 연말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도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신흥국 대비 한국의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풍부한 외화유동성이 그들을 유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연말로 갈수록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을 봤던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의 주가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한국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증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추천업종으로는 여전히 경기민감주가 대세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내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 음식료 및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주회사, 게임 업종도 경기회복 수혜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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