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출 금리 얼마나 내려야 하나…”

입력 2013-11-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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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리 인하 계획 요구…구체적 수치 공지 국민카드뿐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의 수수료(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용카드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인하폭이 1%포인트만 달라져도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이 나기 때문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일각에선 최대한 ‘버티고 보자’는 식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각 카드사에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른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의 인하 폭과 시기 등을 적시한 이행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카드사들의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은행, 상호금융 등 타 금융권의 신용대출보다 2~3배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사들 중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인하 수치를 공지한 곳은 KB국민카드 뿐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등급 중하위 계층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현금서비스는 1.5%p, 카드론은 내달 6일부터 2.5%p 금리를 인하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신한카드ㆍ삼성카드ㆍ현대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인하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인하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금융감독원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인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일단 ‘버티고 보자’는 식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감독당국에서 모범기준을 만들어 12월부터 적용토록 했지만 사실상 권고 수준에 그치며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드 대출 잔액이 27조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1%p 인하시 270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준수한다면 대출 금리가 0.5%p에서 최대 2%p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시장 가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순 없으므로 비교 공시를 통해 시장에서 판단하도록 만들어 금리가 인하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지난 8월22일에 모범기준을 발표했고, 12월부터 적용하므로 12월 초에는 업계에서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안 하자는 분위기는 아니”라면서 “인하를 어느 정도 할지 결정이 안 난 상황으로 내부 검토 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를 인하할 경우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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