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2020년까지 교역·투자 2배 확대 합의

입력 2013-11-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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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정상은 금융, 에너지 분야 등의 경제협력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18개 체결했다. 현재 112억 달러인 양국 교역규모는 2020년까지 200억 달러로, 투자규모도 228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을 국빈방문중인 6일(현지시간) 수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를 상대로 “한국 기업의 1조원대 수주를 도와달라”며 세일즈 외교 행보를 펼쳤다. 이와 관련해 양국 정부는 ‘경제통상공동위’(JETCO)를 민간에서는 ‘한·영 글로벌 CEO 포럼’을 신설해 정례화하기로 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양국 금융기관간 상호진출과 제3국 공동진출 등을 촉진하기 위해 한·영 민관합동 금융협력위를 설치하고 금융당국간에는 고위급 회담의 정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국이 금융분야 협력을 위해 체결한 MOU는 11개이며, 협력 규모는 총 30억 달러에 달한다. 제3국 진출 공동지원, 수출입금융기관간 협조융자 등과 관련해 영국 측이 한국에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명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현대캐피탈 영국 현지법인(현대차 49.99%, 싼탄데르 50.01% 각각 지분 소유)에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를 증자하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원자력산업과 에너지기술 그리고 인프라 부문에서도 7개 MOU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와 한국과 영국, 제3국에서 상업적 원전사업 진출에 양국 기업들의 사업기회를 갖도록 서로 협력하는 내용의 ‘포괄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년 ‘원전산업 대화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영국은 자국 원전의 노후화로 현재 운영중인 16기의 원전 중 15기를 2023년까지 폐기하고 2025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 외국 전력회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MOU를 토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영국 원전시장에 대한 한국형 원전 수출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밤 런던의 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 런던시티)의 로저 기포드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영국 일정을 마쳤다. 이어 7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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