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 다음 먹거리는 ‘화물 운송’

입력 2013-11-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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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국내저비용항공사(LCC)가 차기 신먹거리로 ‘화물 운송사업’을 선택했다. 화물기 도입이 어려운 LCC 특성상 취항 노선에 투입되는 여객기의 화물 여유 공간을 활용해 빈자리를 최대한 채우며 수익을 내겠다는 취지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이 화물 운송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진에어까지 합세했다.

일본 오사카, 나리타 노선에서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연내 방콕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진에어가 운항을 시작한 화물 노선은 김포-제주를 비롯해 인천-세부, 인천-비엔티안, 인천-마카오, 인천-홍콩, 인천-오키나와, 인천-삿포로 등 총 7개다. 기존에 운영 중인 B737-800 기체의 화물 여유 공간을 활용해 연간 약 2만여톤의 일반 화물 운송을 기대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9월부터 TF팀을 구성해 화물 운송 면허 취득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 운송사업 내용을 추가한 항공운송사업면허증 변경 인가를 받았다. 같은 달 31일에는 화물 운송에 대한 인력, 시설, 보안, 운항 체계 등 안전 운항체계가 적합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운항 증명(AOC)을 교부받아 화물 운송 사업자로서 모든 요건을 갖췄다.

사실상 LCC 중 가장 먼저 국제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한 곳은 제주항공이다. 지난해 2월 화물 운송사업 시작과 함께 LCC 화물 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줬다.

제주항공이 첫 발을 디딘 화물 운송 노선은 인천-일본 오사카, 인천-필리핀 마닐라 2개 노선으로 환기나 온도 조절 등이 필요 없고 파손 위험이 낮은 의류(샘플)나 단순 기계류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향후 노하우가 쌓이고 화물 운송이 안정화되면 인천발 국제선 모든 노선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화물 운송사업 진출은 노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여객기의 화물 칸을 이용해 화물 운송 경험을 쌓으면서 대형 화물기를 이용하기 부적절한 틈새 화물 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아예 화물운송 전용 LCC인 ‘에어인천’까지 출범해 항공화물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천-하네다, 인천-사할린, 인천-울란바토르 등의 노선에 화물적재용량이 20톤에 달하는 화물기(B737-400F) 1대를 투입해 월 평균 300톤이 넘는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에어인천은 향후 일본, 중국, 러시아 지역의 틈새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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