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부실뇌관 ‘상업용 부동산’…대출 비중 49%

입력 2013-11-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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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실 가능성 높고 대출규모가 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 확대 돼”

상호금융조합이 부실 가능성이 높은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규모가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비중이 은행에 비해 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 6월 기준 226조6000억원으로 비은행 전체(424조2000억원)의 53.4%, 은행(374조3000억원)의 60.5% 수준이다.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 3.7%에서 1년 후 2.5%로 감소했다. 신용등급별 대출비중을 보면 고신용자(1~4등급)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저신용자 (5~10등급) 비중은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올 6월 말 현재 전체 가계대출 중 고신용자 비중은 52.2%로, 2010년 38.2%에 비해 14.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신용자(5~6등급)와 저신용자(7~10등급) 비중은 각각 28.0%, 19.8%로, 2010년 말 대비 각각 9.0%포인트, 5.0%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상호금융조합의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에도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1년을 저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 6월 말 현재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08%(전체 대출 연체율은 4.17%)로, 2012년 6월 말 3.95%에서 0.1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향후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건전성은 △경기변동에 취약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높은 비중 △차주당 대출규모 증대 △고연령층 비중 상승 △다중채무자 증가 등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6월 말 현재 담보별 가계대출 비중을 보면 상업용 부동산 등 주택 이외 기타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은행(9.6%)보다 약 5배 높은 48.7%(주택담보 35.0%, 신용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기타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연체율도 올 6월 말 5.0%로 여타 대출(주택 3.6%, 신용 3.1%)보다 높아 향후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차주당 대출규모도 2009년 말 5600만원(은행 5000만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6700만원(은행 56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합원에 대한 대출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여타 대출에 비해 부실 가능성이 높고 대출규모가 큰 상업용 등 기타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령대별 연체비율을 보면 50세 이상 차주의 경우 2009년 말 7.6%에서 올 6월 말 9.3%로 1.7%포인트 올라 같은 기간 타 연령대(40세 미만 0.9%포인트, 40대 0.5%포인트)에 비해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타 금융권역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다중채무의 질도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은행 ↔ 상호금융조합’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의 비중은 올 6월 말 16.3%로, 2010년 말(16.8%)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받는 ‘상호금융조합↔여타비은행기관’(18.0%), ‘은행↔상호금융조합 ↔ 여타 비은행기관’을 모두 이용하는 차주(11.3%)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9%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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