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세계를 들었다놨다… 에너지 요물 ‘셰일가스’

입력 2013-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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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30분의 1 비용으로 플라스틱·섬유·전자 제품 생산…“국가 간 확보 경쟁 치열”

“셰일가스(Shale Gas)는 석탄, 석유와 같은 화학연료가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차세대 에너지 주역으로 등장했다.”

지난달 15일 출간된 ‘셰일가스 혁명’(이투데이 펴냄)을 낸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産業タイムズ)의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은 신에너지 셰일가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셰일가스가 새로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관련 서적은 손에 꼽을 만하다. 인터넷서점 예스24와 교보문고에 등록된 국내 번역 서적은 4권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즈미야 사장이 지은 ‘셰일가스 혁명’이 갖는 의미는 크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1시간 속성 해설을 자랑할 만큼 셰일가스에 대해 쉽게 전달한다. 특히 생소하게 다가오는 셰일가스에 대한 정의뿐 아니라 생산 공법, 셰일가스를 놓고 벌이는 강대국들의 팽팽한 이권대결 등에 숨겨진 배경을 그림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설명했다.

이 책에 따르면 셰일가스란 오랜 세월 동안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탄화수소가 퇴적암(셰일)층에 매장된 가스를 말한다. 기존 천연가스와 생산 방식이 다르지만, 활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전통적인 가스전과는 다른 암반층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비전통 천연가스로 불리기도 한다. 가정에 공급되는 LNG로도 활용되며, LPG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셰일가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으며, 에너지로서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이즈미야 사장은 책을 통해 “에탄과 메탄, 프로판 가스도 추출할 수 있고 에틸렌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그것들은 플라스틱, 자동차 재료, 섬유, 전자재료의 원료가 되는 소재이므로 석유 소재보다 20분의 1에서 30분의 1의 비용으로 관련 제품들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책에서 설명하는 셰일가스의 특징에는 매장량, 안전성, 환경성도 포함된다. 이 책은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기존의 천연가스와 합해 전 세계가 4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자력과 같은 리스크(위험)도 전혀 없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화석연료에 비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일산업포럼’에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와타루 사장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전략적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책 ‘셰일가스 혁명’은 차세대 에너지로 부각한 셰일가스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쉽게 풀어냈다.(사진=방인권 기자)

셰일가스의 발견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혁명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이 혁명의 중심에 미국이 있다. 이즈미야 사장은 “미국이 셰일가스의 채굴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확립해 어느 국가보다도 발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고 모든 인프라가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거의 독점 상태에 있다”고 했다. 그는 셰일가스 확보가 국가의 사활을 건 필수적 요소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이 책은 셰일가스로 유발된 21세기 에너지 혁명으로 세계 석유화학산업, 자동차, 친환경 대체에너지의 변화 등 세계 산업구조의 향후 재편 방향을 그림을 통해 쉽게 풀어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부활을 예상한 저자는 셰일가스 혁명 속에서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다.

저자 이즈미야 와타루는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 대표이사 겸 사장이다. 그는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출신으로 주오대학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산교타임즈에 입사해 수년간 경력을 쌓았다. 1991년 반도체산업신문을 발간해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일본 반도체협회 부회장(회장 대행), 일본 반도체 벤처협회 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 ‘일본 반도체는 죽지 않는다’, ‘일본의 환경 에너지력’, ‘셰일가스 혁명으로 격변하는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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