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안철수 측이 ‘미래대통령’ 언급과 당 전권 요구”

입력 2013-11-01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영표, 비망록 출간… 安측 “친노는 매번 남 탓”

지난 대선 당시의 단일화 과정을 놓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간 진실공방이 재연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이 31일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을 출간하면서다.

비망록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협의안에서 새로운 정치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을 설립 추진하자고 요구했고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은 안 의원이 갖도록 한다’고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 의원 측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문 의원이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안 의원이 당일 오후 8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 문 의원이 이기는 사실을 안 의원 측이 전해 듣고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안 후보는 자신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문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다. 결정은 느렸고 행동은 소극적이었다. 물론 3~4일 정도는 예의상 배려할 수 있었지만 열흘은 너무했다”며 “안 후보가 사퇴 선언을 한 뒤 2~3일 정도 후에 두 후보가 만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상당수의 안 후보 지지층이 문 후보에게도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화살을 돌렸다. 안 후보의 소극적 지지가 문 후보의 패배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3월 초에도 양측은 대선과정에서 안 의원 측이 문 의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신을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는 친노 측 주장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당시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는가”라며 부인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의원이 또 다시 대선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비망록을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 공보담당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밤 트위터에서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71,000
    • -2.58%
    • 이더리움
    • 4,404,000
    • -5.9%
    • 비트코인 캐시
    • 808,000
    • -3.58%
    • 리플
    • 2,863
    • -2.95%
    • 솔라나
    • 191,300
    • -2.65%
    • 에이다
    • 578
    • -3.51%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32
    • -2.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70
    • -4.22%
    • 체인링크
    • 19,260
    • -4.65%
    • 샌드박스
    • 182
    • -4.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