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방만경영 책임 '봉급 자진 반납 결정'

입력 2013-10-31 19: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너지 공기업 간부들이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평가 성과급 등 봉급을 자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 발표될 2013년도 경영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당장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는 31일 임원 및 1급 이상 직원 26명이 경영평가 성과급 7억원, 부장급 이상 252명은 임금인상분 5억원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도 임원 및 1급 이상 직원 56명이 성과급 9억원, 부장급 이상 289명이 임금인상분 7억원 등 총 16억원을 반납할 계획이다.

원전 비리로 지탄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임원 및 1(갑) 직급 이상 46명이 성과급 10억원, 부상급 이상 841명이 임금인상분 19억원 등 총 29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반납된 봉급은 전액 공익적 목적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내놓은 성과급 반납은 당장 올해 받은 것을 내놓는 의미는 아니다. 내년도 2013년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았을 때 지급되는 성과급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국정감사를 계기로 에너지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당장 수세적인 상황을 벗어나고자 임기응변식 처방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한국전력공사와 6개 공공발전사, 대한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도 내달 4일 임원·간부급 직원의 성과급 및 임금인상분 반납을 발표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80,000
    • +0.23%
    • 이더리움
    • 5,342,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1.65%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2,300
    • -0.21%
    • 에이다
    • 631
    • +1.12%
    • 이오스
    • 1,135
    • -0.09%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50
    • -0.18%
    • 체인링크
    • 25,670
    • +0.12%
    • 샌드박스
    • 613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