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영향 가시화…철강·석유 제품 수출 감소

입력 2013-10-30 10:02 수정 2013-10-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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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 부양책)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그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전문가들은 철강과 석유 제품 등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그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관기준으로 올 1~9월 누적 상품수지는 41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배 더 늘었다. 경상수지도 지난달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엔저 현상으로 올 1~9월 일본에 대한 누적 수출액이 25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품목별 수출을 보면 아베노믹스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감소의 효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제품별 차이가 크지 않아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수출 제품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철강과 석유 제품의 누적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3%, 4.4% 줄었다. 일본과의 제품 경합도가 높으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것으로 평가되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제품 품목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누적 수출액이 11.3% 늘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철강과 석유 제품 등의 장치산업은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며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나는 제품이 아니라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아베노믹스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이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원화 강세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과거 부진했던 수익을 어느 정도 메우고 본격적으로 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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