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EU, ‘청바지 전쟁’ 끝나나

입력 2013-10-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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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바지업계, 내달 美·EU FTA 협상 앞두고 40%에 달하는 관세 폐지에 총력

미국 청바지업계가 다음 달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관세 폐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지난 5월 EU는 미국산 청바지에 4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글로벌 청바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청바지업체들이 아직 관세 부담을 유럽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았지만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여기에 ‘메이드인 USA’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청바지업체들이 생산인력과 공장을 해외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청바지산업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스티브 라마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 부회장은 “우리는 현재 EU와 협상 중이다”면서 “또 미국과 EU 협상단에 현재 부과된 ‘가혹한’ 관세율이 어떤 문제를 낳는지 강력히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AAF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97%와 신발의 98%가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이 ‘청바지 본고장’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현재 국내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일세 메체크 캘리포니아패션협회 회장은 “미국산 청바지에 대한 압박이 심해져 더는 미국에서 생산할 수 없게 될 상황까지 왔다는 인식 하에 행동에 나선 것”이라면서 “생산 지역을 전환하는 것은 쉽다”며 미국 정부가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아직 미국 청바지업체 중 국내 생산 인력을 줄인 곳은 없다. 그러나 EU의 관세가 장기적인 압박이 된다면 청바지업체들이 해외로 인력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사무엘 쿠 AG진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관세는 유럽 청바지산업에게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만약 미국산 청바지에 대한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생산지에 대한 전략적인 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청바지의 생산 단가는 평균 15달러이며 소매 판매가는 100~300달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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