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소음줄고 승차감 개선된 기아차 ‘올 뉴 쏘울’

입력 2013-10-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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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올 뉴 쏘울이 28일 강원도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연간 2만대. 기아자동차가 22일 출시한 ‘올 뉴 쏘울’의 국내 판매 목표다. 기존 ‘쏘울’이 최근 국내에서 월 300~400여대가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좀 낙관적 수치라는 말도 많다.

그러나 기아차와 관련업계의 생각은 좀 다르다. 연 2만대를 달성하기 위한 월 1700여대의 판매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라는 것.

2008년 첫 출시된 쏘울은 국내 박스카를 대표하는 차량이다. 2011년 초까지 월 2000여대가 팔리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줄었다. 과거 판매 수치를 고려하면 5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올 뉴 쏘울의 월 1700대 판매는 결코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그렇지만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품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28일 올 뉴 쏘울 1.6ℓ GDi 가솔린 모델을 타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정동진 썬크루즈 구간을 왕복하는 146km를 시승했다.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엔진 소음의 감소다. 기존 쏘울은 80~90km/h대에서도 엔진 소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반면, 올 뉴 쏘울은 그 이상의 속도에서도 확실한 정숙성을 제공했다. 고속주행 때도 옆 좌석에 앉은 탑승자와 대화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승차감은 BMW그룹의 ‘미니쿠퍼’보다 좋았다. 낮은 차체를 가진 미니쿠퍼는 도로의 상태가 시트를 통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반면 올 뉴 쏘울은 고속 방지턱의 충격을 잘 흡수해줬다.

기아차는 최근 고객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75%의 고객이 승차감에서 미니쿠퍼가 아닌 올 뉴 쏘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 같은 조사에 대해 미니쿠퍼는 승차감 보다는 배기량 대비 뛰어난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둔 차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올 뉴 쏘울의 뛰어난 승차감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기아차의 올 뉴 쏘울이 28일 강원도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은 고속 주행으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다소 힘이 부쳤다. 저 배기량의 현대기아차에서 지적돼 온 과도한 킥다운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내비게이션의 편의성은 좋았다. 포털 업체와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 받으며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유보 2.0 내비게이션’은 목적지 안내 오류를 확실히 줄여 준다. 이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검색하면 포털과 연계해 연관 지역이 화면에 떠 사용도 편리했다.

차선을 인식해 차선 이탈시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이 1000만원 후반~2000만원 초반대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단, 곡선 주행시에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이 차선을 정확히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이다. 차선 이탈시 핸들에 진동 등의 부가 기능이 없는 것은 가격과 타협을 한 탓일 것 같다.

올 뉴 쏘울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모델은 △럭셔리 1595만원 △프레스티지 1800만원 △노블레스 2015만원이며, 1.6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1980만원 △노블레스 2105만원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개성적인 디자인을 원하고 도심주행을 주로 하는 소비자라면 올 뉴 쏘울은 더할 나위 없는 가치를 준다. 소비자들이 확 바뀐 쏘울에 대해 얼마나 호응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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