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진태·김기춘 관계 엇갈린 반응

입력 2013-10-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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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실장, 김진태 잘 모른다” vs “김기춘 대리인”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선 김 내정자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남 사천 출신인 김 내정자는 김 실장과 동향인데다 김 실장이 아끼는 후배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김 실장과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관계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 역시 “김 내정자와 김 실장은 과거 인연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한 반면, 야당은 김 실장이 검찰 재직 시절 김 내정자를 특별히 신임했던 관계를 들어 ‘청와대의 검찰 직할’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라디오방송에서 김 내정자의 ‘김기춘 라인’ 논란에 “(김 실장이)‘아주 낮은 초임 검사 비슷한 분이셨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진태라는 분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김기춘 라인이라는 비판은) 억울하다. 그렇게 라인이라든지 알만큼 그런 일을 같이 했다든지 그런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28일 ‘김 내정자가 김 실장과 가깝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특별한 인간관계가 있다고 보지는 않고 특별한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여당은 김 내정자가 김 실장과의 특별한 인간관계 때문에 검찰 수장에 오른 게 아니라 특별한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내정자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또 한 명의 대리인을 보내 검찰 조직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실장이)어제 이곳저곳에서 ‘김진태라는 분을 잘 알지 못한다’ ‘정말 좋은 사람을 고르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억울하다 이야기 하셨던 모양”이라며 “억울해 하실 때가 아니라 스스로 두려워하고 조심하셔야 할 때”라고 쏘아붙였다.

같은당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예상대로 철저한 김 실장의 인사로 보인다”며 “국가정보원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든지 덮으려고 하는 청와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해내는 검찰총장이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문회에서 김 실장(경남 거제)과 김 내정자(경남 사천)가 동향이라는 점을 고리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문제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PK(부산·경남) 향우회 인사는 또 한번의 인사 참사”라며 “능력이 아닌 말 잘듣는 사람을 찾다보니 지연· 학연에 의존하고 이런 향우회 동문회 인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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